2017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서 해제됐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이 다시 뉴타운에 편입돼 1471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최상단에 위치한 가재울7구역에는 1497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 신길1구역(신길동 147-80번지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길1구역은 2017년 구역 해제됐다가 2021년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신길재정비촉진지구로 다시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결정되는 재정비촉진구역의 면적은 총 6만 334㎡다. 1471가구(공공주택 435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공공주택은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도록 계획했다. 또 열악한 여건의 도로를 정비하고 대상지 남북측에 공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신길1구역은 추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가재울7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됐다. 7만 8640㎡ 면적의 가재울7구역(서대문구 북가좌동 80번지 일대)은 2012년 6월 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약 10년 만인 2022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으로 지하4~지상36층, 1497가구(공공주택 209가구 포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되며, 구역 중앙부에 위치한 화산군 이연 신도비 등 문화유산과 주변 지역 여건을 반영해 기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단지 내에 공원을 중심으로 한 통경축을 11개소 확보해 지상부 개방감을 살렸으며 구역 내 획지 형상 및 용도를 변경해 공원과 공공공지 주변으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는 토지 이용계획을 수립했다. 가재울7구역은 올해 하반기 통합심의,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10여년 간 멈춰있던 가재울7구역이 이번 결정을 통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본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노후된 주거 환경에 불편을 겪어왔던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수색11재정비촉진구역을 존치관리구역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은평구 수색동 32-13번지 일대의 수색11구역은 2008년 5월 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존치관리구역 전환으로 재정비 사업은 진행되지 않게 됐지만, 각종 개발 행위 제한이 사라진 만큼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의 대안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은평구 수색동 341-6번지 일대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원안가결됐다. 경의중앙선 수색역 인근에 위치한 이 구역은 1486가구 규모의 DMC SK뷰아이파크포레가 지어져 지난해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현재 사업 준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촉진구역 내 공원에서 해제된 시설이 경관 녹지로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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