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000만원 피해를 막은 경찰청 청년인턴의 사연이 알려져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50분께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안 편의점 앞에서 수상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이 5만원권 현금 다발이 담긴 돈봉투를 20대 남성 A씨에게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자전거 절도 예방 활동을 하던 남양주남부경찰서 호평파출소 소속 청년인턴 20대 임수민 씨가 그 장면을 목격했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임 씨는 곧장 호평파출소 상황 근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상황 근무자는 임 씨에게 “의심이 가는 상황이니 용의자를 현장에서 이탈하지 못하게만 하라”고 말한 뒤 순찰차를 파견했다.
이에 임 씨는 택시를 타고 떠나려고 하는 A씨의 뒤를 따라 택시기사에게 “확인할 것이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다급하게 “가자”고 재촉했지만 택시기사는 임 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경찰이 확인해 본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이었다. 임 씨가 아니었다면 1000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미래 경찰을 꿈꾸며 경찰청 청년인턴에 지원한 임 씨는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던 중 도움이 돼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경찰청 청년인턴은 경찰 직군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시각에서 업무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신설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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