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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응급실 뺑뺑이' 비상…"비응급환자는 119신고 자제해달라"

소방청, 비상응급 이송 대책 추진

환자 중증도 따라 분산 이송

11일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인근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커지자 소방 당국이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 신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정부의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맞춰 비상응급 이송 대책을 추진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균 구급출동 건수는 5만 1725건, 이송 환자 수는 2만 9141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출동 건수는 11.9%(1106건), 이송 환자 수는 9.8%(524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현장 구급대원들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분산이송해 대형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심뇌혈관·화상·수지접합 등 질환별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문병원 등으로 이송한다.

또 병원 수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 처치에 집중하고,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나 특수진료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시·도 및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상황실 협조하에 공동 대응하라고 요청했다.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 동안 180여 명(37.6%)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30여 대(42.3%)의 수보대를 증설 운영한다.

전국에 지정된 1503대의 펌뷸런스(소방펌프차와 구급차 합성어)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중증응급환자가 시·도를 넘는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 소방헬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소방력을 총 동원한다.

소방청은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 최소화를 위해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신고를 자제하고, 구급대원의 병원선정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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