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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로 시작했지만 인사도 없이 끝내…트럼프 토론후 "3대 1 대결" 불만 표출[美대선 TV토론]

■美 대선 TV토론 이모저모

양측 캠프 "우리가 잘했다" 자찬

美 팝스타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인스타그램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는 앞선 6월 토론과 확연히 다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토론 직전 악수를 나눈 해리스와 트럼프는 100분간 서로를 향해 맹렬한 공세를 펼친 후 인사도 없이 헤어졌다. 토론 후 양측 캠프는 “우리가 더 잘했다”고 자찬하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의 첫 장면은 두 후보 간 이례적인 악수였다. 해리스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자 트럼프 역시 손을 맞잡으며 호응했다.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가 악수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앞선 6월 토론은 물론 2020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에 돌입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해리스는 빠르게 답변을 쏟아내면서도 토론 내내 미소를 유지하며 비교적 단호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의 공격적 발언에는 헛웃음을 짓거나 고개를 가로젓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역시 반박하려는 해리스를 향해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쏘아붙이는 등 날 선 태도로 일관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주최 측인 ABC방송의 사회자인 데이비드 뮤어와 린제이 데이비스가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실시간 개입하는 등 과거 대선 TV 토론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트루스소셜에서 “3대1의 대결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그렇기에 나의 역대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토론 후 ‘스핀룸’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스핀룸은 토론 이후 관련 정치인들이 언론과 만나 자체적인 토론 평가를 내놓는 공간이다. 그는 “해리스는 토론을 또 하고 싶어하는데 (이번에)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한 번 더 토론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핀룸에 모인 민주·공화당 유력 인사들은 ‘토론 연장전’을 이어갔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국경 문제와 관련해 “해리스는 반복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질문을 피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10분가량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토론 결과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의 ‘TKO 승리’로 평가하며 “트럼프에게는 끔찍한 밤이었지만 미국 국민들에게는 위대한 밤이었다”고 전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답했으며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를 기록했다.

한편 토론 직후 세계적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해리스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2억 8000만 명에 이르며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될 만큼 영향력이 지대하다. 이에 그의 지지 선언이 현재 초접전을 이루고 있는 대선 구도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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