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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짓 발언 등 29건…해리스는 4건[美대선 TV토론]

■美 대선 TV토론 팩트 체크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한 10일(현지 시간) TV 토론에서는 다수의 거짓과 사실 왜곡 발언이 난무했다. 특히 앞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도 거짓말을 일삼았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해리스보다 훨씬 많은 ‘문제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은 이날 토론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가 16건의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과장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도 10건이 넘었다. 트럼프는 이민 문제를 거론하다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사회자로부터 “사실과 다르다”는 제지를 받았다. 토론 도중 스프링필드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1월 6일 사건(2020년 의회 폭동)과 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시 X(옛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집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던 것은 여러 보도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이밖에 “미국은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이는 21%에 달한다”는 발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9.1%로 정점을 찍었다. 또한 물가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더 높았다.



해리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출생 후 낙태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낙태는 임신이 종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출생 후 낙태’라는 발언은 모순이 있다. 영아 살해의 경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불법이다. 또한 해리스는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흑인이 아니라고 한 글을 읽었다”고도 주장했다. NYT는 “해리스는 공직에 재직하는 동안 항상 흑인이자 남아시아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2019년 쓴 회고록에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해리스의 경우 거짓 발언이 2건,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이 2건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뒤 퇴임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14.7%)으로 치솟았지만 트럼프가 퇴임한 달에는 6.4%로 떨어졌다. 또 “트럼프는 재임 시절 적정부담보험법(ACA) 폐지를 60번 시도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오해 소지가 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의료 개혁법인 ACA의 폐지를 시도했지만 공화당의 ACA 폐지 시도는 대부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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