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창원 완암 동래 정씨 고문서 일괄'과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58㎝의 큰 불상으로 제작자와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7세기 전반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는 물론 조각승의 조형적 역량을 볼 수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조성 발원문 등이 남아있지 않아 제작 시기를 확정할 수 없지만, 17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조각승 희장(熙藏·1639-1661)의 계보를 이은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 완암 동래 정씨 고문서 일괄은 창원 완암동에 대대로 살았던 동래 정씨 고문서로 대부분 19세기에 생산된 자료다. 제작 시기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조선 후기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동래 정씨 문중의 가계 양상, 학맥, 사회적 관계망 등을 알 수 있다.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근대 불화의 거장 완호(玩虎·1869~1933)의 가장 이른 시기의 불화 초본으로서 상징성이 커 문화유산자료인 불화(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에 이어 추가로 지정했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우리 도에 소재하고 있는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소유자와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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