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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아프리카 4대 남캠’ BJ 세야, 마약 혐의로 구속

김강패로부터 마약 건네받아 투약

“나쁜 짓 안 했다”며 거짓 해명 의혹

소속사 임직원 20여 명도 투약 정황

유튜버 김강패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유명 BJ 세야(35)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BJ 세야(본명 박대세)가 조폭 출신 유튜버로 알려진 김강패(본명 김재왕)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함께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세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으며 심사는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세야는 심사가 끝난 후 “마약 혐의를 인정하나” “다른 BJ와 집단 투약했나” “자수 이후에도 마약을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세야는 지난달 23일 김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마약을 함께 했다는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세야는 “1년 6개월 전에 생방송에서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그때부터 계속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라 해도 잘못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게임 방송할 때 제가 1년 정도 머리를 안 자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절대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언제든 모발 검사를 해도 자신이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고 아직도 10월 1일 치료 예약이 돼 있다”며 “(마약이) 살면서 제일 후회한 일이다. 다신 그런 실수 안 한다. 정말 제일 후회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세야는 김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자택 등지에서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가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영장을 청구했다.

세야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 온 장수 방송인이다. 현재 그의 아프리카TV 애청자 수는 48만7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 세야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소식이 알려진 후 아프리카TV 측은 ‘자체기준위반(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세야의 방송 계정을 정지했다. 해제일과 정지 기간은 아직 미정이다.

경찰은 세야 외에도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20여 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 또는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 원어치에 달하는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 송치됐다.

김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소속으로, 본인도 방송에서 조폭임을 밝히며 활동해 왔다. 한때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만 명에 이르렀으며, 아프리카TV 애청자는 48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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