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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갈 필요 없네"…노인들에게 인기라는 '파친코 요양원' 뭐길래?

쇠퇴하던 日 파친코 산업, 노인 고객 겨냥해

특수 제작된 기계와 가짜 돈으로 진

사진 제공 = 데이서비스 라스베이거스




일본에서 파친코를 모방한 노인 주간 보호시설(데이케이센터)이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파친코 업계는 최근 노인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1920년대 처음 등장해 놀이로 분류된 파친코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발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현재까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2022년 일본의 파친코 총지출액은 14조 6000억엔(약 138조원)으로, 20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점을 찍었을 때인 2005년 총지출액은 34조 9000억엔(약 331조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퇴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친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시니어 라이프’는 파친코부터 마작, 카드 게임 등의 오락시설이 포함된 ‘데이서비스 라스베이거스’라는 노인 보호시설을 전국 22곳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이용자 수는 약 7000명인데, 이 중 20%가 파친코를 즐긴다고 한다. 다만 실제 돈을 사용하지는 않고 가짜 돈으로 진행한다.

노인 맞춤형으로 특수 제작된 파친코 기계도 생겨나고 있다.

파친코 기계 제조업체인 ‘도요마루’는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기계부터 자전거 페달이 통합된 기계까지 전문가들과 상의해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제작했다. 이 파친코 기계가 각종 신체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도요마루의 히로토 카메이 영업이사는 “업계가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업을 되살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인들의 요구에 끊임없이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로 도박이 노인의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시노하라 키쿠노리 스와도쿄과학대 교수는 "파친코를 즐기는 70대는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능력이 높았다"며 "지루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모리 카오루 데이서비스 라스베이거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파친코가 노인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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