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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픽' 돈가스·120년 전통 자장면…'전국 맛집' 된 휴게소, 뭐 먹을지 고민된다면?

■전국 휴게소 메뉴 10개 추천

순두부·간고등어정식·국밥 등

지역 전통 맛집 잇따라 입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을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귀성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머무르면 지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 단비 같은 곳이 있다. 바로 휴게소다. ‘급하게 배를 채우는 곳’이라는 인식을 깨고 여러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맛집들이 잇따라 입점했다. 귀성객의 지친 마음을 녹여줄 휴게소 맛집 10곳을 엄선했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돈까스잔치-서울만남휴게소(하행), 용인휴게소(양방향)


서울 이태원에서 출발한 ‘돈까스잔치’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휴게소를 포함해 수도권에 9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돈가스 외에도 멸치국수·비빔국수 등 분식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 생등심으로 만든 옛날식 돈가스(1만500원) 외에도 돈가스와 비빔국수가 합쳐진 돈비국수(1만원)도 맛볼 수 있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누엘아토돈까스-안성휴게소(하행)


경기 시흥 오이도에 본점을 두고있는 ‘누엘아토돈까스’는 23년간 빵가루를 연구해온 장인이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러 방송매체에 소개된 맛집으로 꼬시래기, 비파, 오징어 먹물, 매생이 등 천연색소를 활용해 다른 돈가스와 차별화를 노렸다. 꼬시래기 등심 돈가스(1만원), 먹물치즈돈가스(1만3000원), 매생이생선가스(1만2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공화춘-천안삼거리휴게소(상행)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공화춘’은 중식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식당이다. 1905년 ‘산동회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 자장면 가게이자 120년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고추짜장(9000원)이며 명가짬뽕(9500원), 삼선불짜장(1만1000원), 통통크림새우(1만5000원)이다.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보은대추영양솥밥-속리산휴게소(상행)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를 넣은 ‘보은대추(수육)영양솥밥’은 대추 외에도 서리태, 은행,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맛과 영양을 고려한 재료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수육과 국, 반찬까지 함께 제공된다. 솥밥 특유의 향긋하면서도 건강한 느낌은 지친 몸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가격은 1만1000원.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초당몽글순두부-강릉대관령휴게소(하행)


강릉 초당순두부로 만든 삼삼한 맛의 ‘몽글순두부(7000원)’는 속을 뻥 뚫어주는 한 끼로 안성맞춤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술자리로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을 때나 장시간 운전으로 더부룩 할 때 추천하는 메뉴다. 이름처럼 하얀 순두부가 뚝배기에 가득 담아져 나오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SPC삼립




잣소고기국밥-가평휴게소(하행)


콩나물, 무, 쇠고기 등 건더기가 푸짐한 ‘잣소고기국밥’은 잣이 알알이 들어 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 가평 특산품으로 만든 고소한 잣기름과 잣육수를 활용해 끓여 담백하다. 가격은 1만원.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안동간고등어정식-안동휴게소(하행)


안동간고등어정식(1만2000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휴게소 퀄리티’를 훌쩍 뛰어넘는다. 주문 즉시 고등어를 화덕에 넣어 구워내기 때문에 비린맛이 전혀 없고 이른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의 끝판왕이다. 맛 비결은 황토로 만든 화덕이다. 반찬과 국이 함께 나와 정갈한 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한미식당-칠곡휴게소(하행)


경북 칠곡 캠프 캐럴 미군 부대 앞에 위치한 ‘한미식당’은 칠곡의 대표 맛집으로 1980년 문을 열었다. 지난해 칠곡휴게소에 입점해 관심을 끌었다. 미군 부대 앞 식당답게 햄버거·돈가스가 대표 메뉴다. 식빵 사이에 돈가스와 치즈를 넣은 치즈 시내소(9000원), 옛날왕돈가스(1만2000원) 등이 인기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올갱이국밥-괴산휴게소(하행)


괴산에서 유명한 올갱이(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서울식당의 올갱이국은 이 휴게소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괴산을 통과하는 괴강 상류는 계곡이 깊고 물이 맑아 올갱이가 많다. 서울식당은 올갱이국을 전문으로 판매하며 40년 넘게 변함없는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슬기와 된장을 넣고 푹 끓여 쓴 맛이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1만원.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이정동 묵밥-충주(하행)·음성(양방향)·괴산(상행)휴게소


이정동 묵밥은 충주 소재 향토음식점으로 충북향토음식경영 대상을 받은 맛집이다. 묵밥 전문점으로 전통묵밥(9000원), 냉채묵밥(9000원), 도토리임자탕(도토리 들깨 수제비·1만원) 등을 판다. 탱탱한 도토리묵을 기호에 맞게 따뜻하게 혹은 차가운 육수에 말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묵밥 위에 올라간 참깨와 김가루 덕분에 고소함이 배가 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16만명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왕규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설과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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