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미국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35억 달러(약 4조 6620억 원)의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은 미국 당국자들과 구속력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텔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시큐어 엔클레이브’로 불리는 기밀 계획에 따른 것으로 군사·정보 분야에서 사용될 첨단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인텔은 신규 보조금으로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멕시코, 오리건 등에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금 조건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와 아직 협상 중이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미국 국방부를 위해 정확히 어떤 모델의 반도체를 생산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반도체법에 따라 올해 3월 85억 달러의 보조금과 110억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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