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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돈 빼는 외국인들…1∼8월 외국인 직접투자 31.5%↓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초 ‘마이너스’ 전망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인 헝다그룹 본사. 서울경제DB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1∼8월 FDI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1.5% 감소한 5802억 위안(약 109조 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감소 폭도 커지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FDI 감소 폭은 1∼2월(19.9%↓)에 비해 1∼4월(27.9%↓), 1∼6월(29.1%↓), 1∼7월(29.6%↓), 1∼8월(31.5%)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에 들어가는 외국인 직접투자보다 중국에서 회수하는 직접투자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경제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FDI까지 줄면서 올해 성장률 약 5%를 달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월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회사는 3만 6968개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첨단기술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체 FDI의 12.4%인 721억 위안(약 13조 5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독일의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6%, 5.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당국이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유화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이는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단속을 강화하는 중국공산당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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