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틀 연속 침묵하며 대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타니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에 그쳤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고 팀이 1대10로 뒤지던 7회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 나간 오타니는 도루 기회를 잡았지만 무키 베츠가 병살타를 쳐 진루에 실패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5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다저스의 수비 상황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와 교체되며 경기를 일찍 마쳤다.
47홈런, 48도루를 기록하며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 달성에 접근한 오타니는 최근 2경기에서는 홈런과 도루 모두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1대10으로 대패,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87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자리했다.
한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에는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이날 불펜피칭에서 시속 150㎞를 찍었다. 이날 오타니는 경기 전 불펜에서 공 25개를 던졌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수술 후 가장 많은 불펜피칭을 하며, 가장 빠른 시속 93마일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14일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가 재활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0%도 아니다"라고 말해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원하는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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