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 수상자 함정우가 11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함정우는 옥태훈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함정우는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건 함정우는 15번 홀(파4)까지 4타를 더 줄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18번 홀(파5)이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을 맞이한 함정우는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위 그룹을 따돌리고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를 뛰며 미국 진출을 노렸던 함정우는 국내로 복귀 후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을 달성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옥태훈은 전반에만 이글 2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27타를 적어내 KPGA 역대 9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8타다. 2001년 남서울CC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 인코스에서 최광수가 최초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박도규, 최상호, 배상문, 이승택, 전가람, 트래비스 스마이스(호주)가 9개 홀에서 28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경기 후 함정우는 “15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고 16번홀(파4) 티샷은 나무를 맞고 들어왔다. 그리고 18번홀 버디까지 사실 모든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함정우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의도치 않게 우승했다"며 "코스가 쉬웠던 것이 내게는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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