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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만 2200억? 그냥 폭파하자"…허리케인 피해입은 22층 빌딩 '와르르'

2020년 허리케인 심각한 피해 입어

수리비 감당하지 못해 4년간 방치

폭파 비용만 93억 들어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빌딩이 수리비 부담으로 결국 폭파됐다.

허리케인 피해로 4년간 방치됐던 이 건물의 수리비가 2200억원에 달해 소유주가 폭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 타워'는 지난 8일(현지기간) 폭파 해체됐다.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연쇄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먼지구름이 일며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1983년 지어진 허츠 타워는 2008년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매입했다. 40년간 지역 랜드마크였으나 공실률이 높아 문제가 됐다. 한때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캐피털 원 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1억6700만 달러(약 2237억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소유주가 감당하지 못해 4년간 방치됐다. 일부 창문이 깨지고 방수포가 덮인 채로 있었다.

건물 매각도 실패해 결국 폭파를 결정했다. 폭파 비용만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달했다. 닉 헌터 레이크찰시 시장은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들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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