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등 명절 휴가에 차창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민홍철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과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평소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민자 및 재정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4만7737톤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6톤의 쓰레기가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8548톤, 2020년 9737톤, 2021년 1만345톤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9668톤, 2023년 9439톤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쓰레기 발생량이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발생한 고속도로 쓰레기는 2019년 56.7톤, 2020년 51.5톤, 2021년 55.2톤, 2022년 59.3톤, 2023년 52.1톤이었다. 이는 5년 평균 54.8톤으로, 전체 기간 하루 평균 쓰레기량(26톤)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설 연휴 역시 쓰레기 발생량이 많았다. 연도별 설 연휴 하루 평균 쓰레기량은 2019년 52.2톤, 2020년 48.9톤, 2021년 65.9톤, 2022년 47.2톤, 2023년 66.1톤으로, 5년 평균 55.7톤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 같은 수치는 명절 기간 고속도로 이용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홍철 의원은 "명절 기간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쓰레기 처리 시설 확충, 단속 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한 시민 의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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