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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000만원 아들아, 서울생활 어떻게 할래?"…아파트 1채 사려면 한푼 안쓰고 11년 모아야

KB부동산허브 분석

올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35조원 증가

연합뉴스




연봉 8000만원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 아파트 1채를 사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7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9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도 1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소득은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서울지역 아파트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위값이다. 주택가격은 2분기 서울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 평가 가격의 중위값이다.

2분기 서울의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1.5였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라는 의미가 된다.

경기와 인천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마련에 드는 기간이 짧았다. 올해 2분기 기준 경기 PIR은 8.9, 인천은 8이었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오르고 있고 신고가도 속출하면서 PIR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작년보다 35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날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을 집계한 결과 9월 현재 1189조4800억원으로 작년 말(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300억원)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1년 1214조66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과 거래 급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부 정책 대출 지원과 시장 금리 인하로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인천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작년보다 0.86% 증가했으나 경기(-0.30%), 부산(-1.90%), 대구(-2.17%) 등지는 재건축 시가총액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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