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나라사랑카드 발급량 6년새 30만매 급감…입대 軍장병 감소 여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올해 20만매 초반대 발급에 그칠 전망

전년 대비 발급량 규모는 35%나 감소

결제액 규모↑…올 4조5000억 원 예상

연합뉴스




저출산 추세 심화로 현역입영 대상자가 최근 6년 새 8만 여 명이 넘게 줄어든 가운데 군 장병들이 현금 대신 활용하는 나라사랑카드 발급 규모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병 급여 인상 효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결제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나라사랑카드는 국방부가 병역 판정 검사를 받는 모든 남성에게 사실상 의무적으로 발급하는 체크카드다. 군 장병의 신분증 역할을 비롯해 군 매점(PX) 환급 할인, 적금 우대 이율, 대중교통·영화관·통신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복지정책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나라사랑카드의 발급 규모는 12만 598매로 집계됐다. 현역병 입영률이 연초에 높고 연말에 낮아지는 게 통상적인 흐름이라서 이런 추세면 올 한해 처음으로 20만 매가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한해 31만 5584매가 발급된 것과 비교하면 나라사랑카드 발급 규모가 35%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2019년 55만 8824매 대비 올해 20만 매 발급에 그치면 6년 새 30만 매가 넘게 발급량이 급감하게 되는 것이다.

나라사랑카드는 입대 전 신검 대상자를 포함해 만 30세 이하 제대자까지 발급된다. 나라사랑카드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간 중복 발급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도 나라사랑카드 발급 규모의 감소 추세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2019년 55만 8824매에서 2020년에 30만 매대로 떨어지며 35만 7338매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30만 6893매로 계속 감소해 2022년에 처음으로 20만 매대로 내려 앉았다. 2022년에 27만2883매를 기록한 이후 2023년 31만 5584매가 발급돼 회복하는 듯 했지만, 올해 7월까지 12만 598매 발급에 그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 제공=나라사랑카드 포털


자료: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


나라사랑카드 발급 규모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현역입영 대상자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현역입영 대상자는 지난해 33만 9214명으로 2019년 41만 9096명과 비교하면 4년동안 19.1%가 줄었다. 이 여파로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장병도 2019년 22만 명에서 지난해는 18만 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군의 상비병력도 2018년 50만 명 후반대에서 2023년 50만 명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발급 규모는 줄었지만 나라사랑카드 결제액은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3조 3900억 원에서 2021년 4조 300억 원, 2023년 4조 2000억 원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전체 결제액도 4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군 장병 월급이 최근 몇 년 간 빠르게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장병 월급은 병장 기준 40만 5700원에서 2024년 125만 원으로 급증했다. 내년에 또 인상돼 병장 월급이 150만 원으로 올라, 자산형성 프로그램인 병 내일준비지원금 55만 원까지 포함하면 205만원에 달한다.

장병 월급의 인상으로 나라사랑카드 결제액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이유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재 군인공제회가 국방부로부터 운영 업무를 위탁받아, 지난 2006년부터 10년 간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을 주사업자로 발급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수주해 2기 사업자로 오는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성일종 의원실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발급 규모가 감소하는 건 예상된 결과로 최근 입대하는 군 장병 숫자가 줄어든 게 원인인 만큼, 차기 사업자는 장기 고객이 될 청년층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더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