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4.5톤짜리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개량형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력 강화가 제일 중대사”라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SRBM ‘화성포-11다-4.5’가 수직 방향으로 지상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4.5톤급 초대형 탄두의 폭발 위력과 중등사거리 320㎞의 목표명중 정확도를 확증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1년 3월 2.5톤짜리 탄두를 끼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중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SRBM을 과거 동해 무인도로 쏘던 것과 달리 지상 목표물에 명중시켜 정확도를 과시했다. 지금껏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미사일이 내륙에 떨어진 적은 있지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내륙을 향해 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순항미사일도 함께 발사했는데, 요격망을 교란하고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시험과 무장장비 성능의 부단한 제고는 국가 안전 환경에 미치는 외부세력의 엄중한 위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면서 “자위적 군사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국가의 제일 중대사로 되어야 함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핵무력을 계속 증강하는 것과 함께 상용 무기(재래식 무기)도 세계 최강의 군사 기술력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7.62㎜ 저격수보총과 5.56㎜ 자동보총을 비롯한 저격무기를 살펴보고, 생산 방향 등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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