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남해안권, 지리산권, 낙동강권 등 3개 지역 벨트화와 함께 동·서부권을 역사문화 권역으로 묶는 등 지역 관광산업을 광역 단위로 재편하는 작업에 나선다.
도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5년까지 동북아 복합휴양 관광 메카를 조성하는 경남관광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관광지는 250곳에서 400곳으로 확대하고 관광객 수를 연 3600만 명에서 8000만 명으로 늘려 서울, 부산, 제주에 이어 K관광 중심지 반열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도가 추진하는 3개 벨트화 지역은 수산자원보호구역, 국립공원구역, 보전산지구역 등이다. 규제가 많은 만큼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 관광 시설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남해안 해양복합 벨트는 창원과 거제, 통영, 사천, 남해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휴양과 레저 기능을 확대하고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크루즈 사업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거제 장목관광단지 △통영 해양레저복합도시 △남해 지중해 경관 휴양지 등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해안 도시를 잇는 이순신 승전길 조성에 집중한다.
낙동강 생태역사 벨트는 진주와 의령, 창녕, 창원, 밀양, 양산, 김해 등 낙동강 유역 9개 시·군이 포함된다. 도는 수변 생태와 휴양을 강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친환경 수상레저 등을 활성화한다.
함양과 산청, 합천, 하동, 산청 등을 묶는 지리산 산림문화 벨트는 레저와 문화권역으로 나눈다.
역사문화 관광권역은 진주와 김해를 중심으로 가야왕도 복원, 말이산 고분군 왕의 정원 조성,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권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대구-신공항 고속철도 △통영-거제-부산 고속국도 등 철도망과 도로망을 확충한다. 또 창원-김해-밀양 고속국도를 구축해 경남 전체를 1시간대 관광권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영욱 관광개발국장은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자원을 늘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개발해 관광을 경남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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