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불, 양혜규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국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이 기획한 '그림자의 형상들'(Forms of the Shadow) 전시가 20일(현지시간)부터 11월 17일까지 빈 제체시온 미술관(분리파 전시관)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불, 양혜규, 함경아, 문경원·전준호, 임민욱, 윤진미 등 18명(팀)이 참여해 팬데믹, 기후 위기, 지정학적 긴장을 통해 드러난 우리 시대의 그림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등 인간이 만든 경계와 지정학적 긴장을 탐구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비극적이고 불편한 진실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임진홍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유럽 예술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제체시온 미술관과 공동으로 소개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유럽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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