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정청화소다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청화소다는 금, 은 선광이나 전기도금, 농약 및 의약품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순백색의 정밀화학물질을 말한다.
울산시와 태광산업은 19일 시청에서 청화소다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태광산업이 현재 연간 생산량 6만 6000톤 수준인 청화소다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1월까지 2배 규모인 13만 2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결정함에 따라 체결하게 됐다. 태광산업은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사업장 부지에 청화소다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1997년 아크릴로니트릴(AN) 사업을 착수하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청화소다를 생산해 왔으나, 앞으로 직접 원료 생산 기술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톱3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아프리카, 아시아 권역 판매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 청화소다 전 세계 생산능력은 150만톤 수준이며, 시장 규모는 4~5조 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청화소다는 대부분 수출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증설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선다.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그간 태광산업은 울산시와 함께 성장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자원순환 분야 사업확대 등 더 많은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광산업의 이번 투자 확장은 국내 정밀화학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울산시는 계속해서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로 더 큰 울산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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