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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보내요”… ‘역대 최대’ 100억 원대 베트남 사기 조직 검거

경찰, 국내외 피의자 86명 검거

총책 등 3명 14일 강제로 송환

경찰이 총책 등을 강제송환하는 모습.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이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차려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해온 해외 조직원 7명을 검거해 총책 등 3명을 강제 송환했다.

19일 경찰청은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모바일 청첩장 형식의 모바일 스미싱 사기 등을 벌인 조직의 총책 등 3명을 이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조직과 관련해 총책 등 국내외 피의자 86명을 검거했으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8명 중 7명을 붙잡았다. 현지에 수감(별건으로 현지 구금 중)되어 있는 1명을 제외한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총 6명은 국내로 송환했다.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상북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를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일명 ‘모바일 스미싱’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 법인계좌 등 약 70개 계좌에서 무려 30만 건에 이르는 거래 내용을 분석했다. 국내 조직원인 베트남인 2명을 검거, 1명을 구속한 경찰은 집중적인 수사를 이어가 해외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이들이 해외에서 모바일로 발송한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사칭 문자’ 등 실제 규모가 피해자 230명, 피해 금액이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모바일 스미싱 조직’인 것을 밝혀냈다.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 공조를 시작한 경찰은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폴 도피사범 추적 작전’을 통해 조직원들의 소재 단서 등을 인접국 경찰과 공유, 제3국으로의 도피를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2명이 자수를 했으며, 베트남 공안 또한 지난 8월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일대에서 조직원들의 은신처 등을 특정한 경찰은 이달 4일 총책을 검거하면서 해당 ‘모바일 스미싱 사기단’을 와해시켰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기관 및 경찰주재관과 한팀이 되어,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척결을 위해 경찰청 전 기능 간 협력뿐만 아니라 긴밀한 국가 간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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