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독자 핵무장론과 관련해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자체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계기에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결정했고, 현재 한미는 핵전략 기획은 물론 핵·재래식 통합(CNI)을 통해 공동 실행까지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핵 운용에 특화된 협의체를 통해 유사시 미국의 핵 전력을 즉각 투입하는 절차를 마련해 북핵 위협에 맞설 억제 체제가 이미 준비됐다는 것이다.
한미일 협력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포함해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군은 내달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탄두 중량만 8톤이 넘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무-5의 탄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며,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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