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 시각예술사’라는 파격적인 제목과 달리 에로티시즘에 제한되지 않고, 인류 시각 예술사 전반을 8장이라는 방대한 양으로 다룬다. 독자들은 구석기시대 여성 인체와 여성 상징, 심지어 임신과 출산 과정까지 묘사한 비너스 조각을 만날 수 있다. 농사 문화 이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남신과 여신의 정사 조각에 놀란다. 저자의 오랜 기자 경험을 살린 충실한 현장 취재와 묘사 덕에 독자들은 직접 현장을 탐방하는 것처럼 시각 예술사 속에 빠져들 수 있다.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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