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허브”라며 “체코의 고속철도 건설·운영에 ‘신속과 안전(Fast and Safe)’으로 잘 알려진 한국 고속철도 기업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대표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HN)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체코 경제협력에 대해 “원전을 중심으로 하는 클린에너지 개발과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는 유럽의 공업 강국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배터리, 첨단 로봇,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실무협의 채널도 체계적으로 소통·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와“한층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내 원전 생태계는 완전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8년 3개월 동안 중단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지난주 허가했고, 즉시 기초 굴착 공사를 개시했다”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 복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으로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며 “미국과 함께 동맹의 확장억제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방산 수출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연평균 150억 달러(19조 9305억 원)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장비들이 북한의 실제적 위협에 대응해 개발, 검증된 무기 체계라는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