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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맛 좋더라"…술 담배 안 한다는 오타니도 이번 만은 달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회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샴페인 ‘원샷’을 하며 자신의 대기록 작성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PS)을 자축했다. 평소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 엄격한 자기관리로 유명하기에 이번 기록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실감케 하는 일화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 6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0타점 4득점 눈부신 활약을 펼쳐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하고 12년 연속 PS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 팀 미팅에서 샴페인 건배를 하며 가을 야구 진출을 자축했다. 이 자리는 자연스럽게 오타니의 50-50 달성 축하 파티처럼 변했다. 몇몇 다저스 구성원들은 오타니의 사진이 프린트된 50-50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고 미팅에 참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배사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오타니를 가리켜 “야구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 나왔다”며 “쇼헤이! 축하해!”라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쇼헤이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유리잔에 있는 샴페인을 모두 마셨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샴페인 맛은 좋았다”며 “PS는 (미국 진출 후) 계속 꿈꿔왔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50-50 대기록과 관련한 질문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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