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과 문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한솔과 문정민은 2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17위였던 지한솔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 4타를 줄였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지한솔은 12번(파4)에서 1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낚았다. 이로써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2년 1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여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한솔은 "샷감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찬스를 살리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 들어갈 기회를 잡았으니 즐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민은 3번 홀(파5) 버디 이후 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삐끗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타수를 만회했다. 지난해 KLPGA 드림 투어 상금왕 출신 문정민의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 기회다. 문정민은 2022년과 지난해 톱 10 성적이 한 차례씩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세 차례 진입했다. 두산 매치플레이를 공동 5위로 마쳤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6위로 마무리했다.
문정민은 "최근 샷 감이 좋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올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도 이렇게 잘 치다 마지막 날 긴장해서 무너졌다. 그때보다 덜 긴장하고 내가 할 것만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4승 선착을 노리는 박지영이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장수연, 이준이, 김수지와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박지영은 5월 맹장 수술로 한 달 정도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기권하기 전까진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 10 성적을 거뒀다. 이날 2라운드 경기는 전날 기상 악화로 못다 치른 1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끝낸 뒤 오전 8시 40분께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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