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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개통…보수·진보 이은 15년 ‘코리아둘레길’ 완성

문체부, 23일 개통식으로 4500㎞ 걷기여행길 전구간 연결

유인촌 장관 첫 임기때 사업 시작, 두 번째 임기에 마무리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서 개통식…용호성 2차관 참석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자원, 세계적 명소로 육성”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23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육지의 외곽인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지역을 잇는 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개통한 코스인 동해안·서해안·남해안에 이어 이날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이 최종 개통된다.

문체부 측은 “문체부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반도 가장자리를 중단 없이 연결하는 약 4500㎞의 초장거리 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은 ▲ 2016년 동해의 해파랑길 ▲ 2020년 남해의 남파랑길 ▲ 2022년 서해의 서해랑길 개통에 이어 이날 ▲ 마지막 구간인 ‘DMZ 평화의 길’을 개통하면서 완성됐다.



‘해파랑길’ 가운데 부산 오륙도 구간.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시작한 것은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전 대통령 때로, 이후 박근혜 정부를 거쳐 진보 정권인 문재인 정부 때도 이어졌고 그리고 다시 보수 정권에서 사업 완료했다. ‘코리아둘레길’이라는 이름은 박근혜 정부때 붙여졌다.

최근 문화 관련 사업 가운데 보수와 진보 정권을 망라한 프로젝트는 ‘코리아둘레길’이 거의 유일하다. 또한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자신의 첫 임기(2008~2011년)에 시작한 사업을 자신의 두 번째 임기에서 마무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23일 전체 코리아둘레길 개통식이 열리는 통일전망대는 우리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우리나라(남한) 최북단이자 4500㎞ ‘코리아둘레길’의 기나긴 완주가 끝나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날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한 ‘글로벌 원정대’와 걷기여행 동호회원, ‘코리아둘레길’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 지킴이’ 등이 개통식에 참석해 통일전망대에서 제진 검문소까지 함께 걸으며‘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 가운데 경기 파주 구간.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문체부는 이번 전 구간 개통 이후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육성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플랫폼인 두루누비 누리집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고 걷기와 자전거, 캠핑 등 친환경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저탄소 여행주간’을 개최한다. 해수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코리아둘레길’ 소관 기초자치단체,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등대박물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 공공기관, 삼성전자, 카카오, HD현대오일뱅크 등 민간기업을 비롯한 44개 기관이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



‘저탄소 여행주간’에는 코리아둘레길 국토 종주 도전(릴레이)과 추천코스 45선 인증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릴레이) 캠페인, 저탄소열차(에코레일)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개통식에 참석하는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코리아둘레길이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해 코리아둘레길이 지나는 10개 광역 자치단체, 78개 기초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나아가 코리아둘레길을 다른 나라의 유명 걷기길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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