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팅 앱을 자체 개발해 화제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기사에 따르면 도쿄도는 결혼을 희망하는 남녀가 안심하고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개발한 데이팅 앱을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앱의 가입 대상자는 도쿄에 거주하거나 도쿄 소재 직장 또는 학교에 다니는 18세 이상 독신 남녀로 제한된다. 가입을 위해서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신분 확인·독신 증명 서류, 소득 확인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록 요금은 2년에 1만 1000엔(약 10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AI 매칭 시스템이 돋보인다. 가입자가 가치관 등에 대한 100여 항목의 질문에 응답하면 AI가 적합한 상대를 선택해준다. 또한 사용자가 희망하는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직접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더불어 소개팅에 관한 고민이나 걱정거리도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멋진 만남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앱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번 도쿄도의 데이팅 앱 개발은 일본 사회의 변화하는 만남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는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아동가정청이 전국 15~39세의 미혼 남녀 1만 8000명과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데이팅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혼자는 56.8%, 미혼자는 26.8%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조사 대상 기혼자의 25.1%가 배우자를 만난 계기로 '데이팅 앱'을 꼽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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