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새 대표로 23일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가 선출됐다.
입헌민주당이 이날 도쿄 한 호텔에서 개최한 임시 당 대회 대표 선거에서 노다 전 총리는 결선 투표에서 232포인트를 얻어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180포인트)를 제치고 승리했다. 노다 신임 대표는 “나는 진심으로 정권을 잡으러 갈 각오를 하고 있다”며 “싸움은 이제,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노 사이드(내부 대립 없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며 “모두가 합심해 ‘타도 자민당’을 향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즈미 겐타 현 대표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노다 전 총리와 에다노 전 대표, 이즈미 현 대표, 요시다 하루미 의원까지 총 4명이 출마했다.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당원·지지자 등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후보 4명 중 과반 지지를 얻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상위 1, 2위인 노다 전 총리와 에다노 전 대표를 두고 국회의원과 총선 후보 예정자, 도도부현 대의원에 의한 결선 투표가 치러져 노다 전 총리가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9선 중의원 의원인 노다 신임 당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년여간 민주당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그는 2012년 야당이었던 자민당 아베 신조 당시 총재와 당수 토론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했고 같은 해 말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해 정권을 자민당에 내줬다.
오는 2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다 신임 대표는 새 자민당 총재와 여당을 견제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여야 모두 새 대표 체제가 평가받을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노다 신임 대표는 “싸움은 오늘부터 시작된다”며 “중의원 선거는 틀림없이 조기 실시될 것이기 때문에 그 싸움의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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