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국 뉴욕에서 외교 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국제연합(UN) 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 참석을 계기로 외교장관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점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1일 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는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고, 외교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열린 뒤 약 7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24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과도 올 2월 수교 이래 첫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상주 공관 개설 등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조 장관은 또 UN 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 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 양자·다자 회담 일정을 잡았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별도 회동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최근 중국을 찾은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방한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요하고 많은 양자회담이 예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026년 이후 방위비를 정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8차 회의를 오는 25~27일 서울에서 진행한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측은 결론을 내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7차 회의 이후 미국은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 분담금은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 시설 건설비, 용역·물자 등 군수지원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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