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한 교정, 운동장을 뛰놀고 잔디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우리가 캠퍼스타운을 떠올릴 때 흔히 연상하는 이미지다. 프린스턴 대학교 등 아이비리그로 익히 알려진 미국 중부 뉴저지 일대 캠퍼스타운인 프린스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러한 캠퍼스타운과 같은 교육환경을 갖춘 곳들이 주거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남다른 면학분위기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따라 수준 높은 수요가 모여 살고, 각종 생활?문화 인프라 구축이 자연스레 이어져서다. 프린스턴 일대가 미국에서 인기 주거지로 평가받는 등 캠퍼스타운 인근이 누구나 살고 싶은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로부터 직선거리 200미터 범위 이내는 ‘교육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유해업소 등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각종 시설 설치 및 영업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각급학교가 일대에 모여 소위 ‘캠퍼스 타운’화 되는 경우에는 일대 넓은 구역이 청정 주거지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올해 국내 청약시장에서는 각급학교가 모인 지역이 흥행에 대거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의 일반공급 186가구 모집에는 1순위 청약자 11만 6621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626.9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7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공급 178가구에도 9만 3864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2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광진구에서 6월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도 2만 2235명이 몰리며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494.11대 1을 기록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도보권 5분 이내에 초?중?고 통학이 가능해 지역 내 최고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캠퍼스 타운처럼 여러 학교가 한데 모여 있는 지역 내 교육 1번지 일대가 주거지로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학령기 자녀를 둔 3050세대 등 대기수요도 풍부해 손바뀜도 자주 일어나고, 몸값 상승세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광역시 중구 일원에 각급학교가 집적돼 ‘캠퍼스 타운’을 이루는 단지가 신규 분양돼 주목받고 있다.
KCC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일원에서 ‘대전 르에브 스위첸’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278가구(1단지 440가구, 2단지 8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10㎡ 870가구다.
대전 르에브 스위첸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이른바 캠퍼스타운과 같은 교육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와 바로 인접한 대흥초교를 시작으로, 대전중·고, 대전여중, 성모여고 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지역 내 명문 학군이 도보권에 펼쳐져 있다. 아울러, 인근 대흥동 학원가 및 둔산 학원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수준 높은 생활 인프라도 돋보인다. 대전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가 인근에 위치한 것을 필두로 코스트코 대전점, 중앙로 지하상가, 중앙시장 등 각종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을 비롯해 충남대학교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중구청 등 행정기관도 가깝고,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등 문화?여가 시설도 다양하다.
단지 중심으로 매머드급 개발호재가 많아 미래가치가 주목된다는 점도 체크포인트다. 인근 대전역 일원 대지면적 103만㎡ 부지와 선화 구역 일대 21만㎡ 부지에 산업과 주거, 업무 및 상업 등의 기능이 집약된 ‘대전판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가 추진 중이다. 대전역 역세권 개발 및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철도산업 복합클러스터, 헬스케어 산업융합센터 등이 들어서며, 개발 완료 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거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아울러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총면적 5만8594㎡, 2만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역시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대형공연 시설 등 복합문화공간과 인피니티풀, 인공서핑장, 카라반, 캠핑존 등을 갖춘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된다.
‘대전 르에브 스위첸’의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