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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우간다서 소외계층·난민 진료한 임현석 원장, 아산상 대상

아산사회복지재단, 36회 아산상 수상자 명단 공개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고영초 원장 등 18명 선정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서 시상

제3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현석(왼쪽) 베데스다메디컬센터 원장이 우간다 저소득층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 소외 계층과 난민을 치료해온 임현석(59) 베데스다메디컬센터 원장이 제3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4일 임 원장을 포함해 18명의 아산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아산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제정한 상이다. 각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인 임 원장은 경북대 의대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꾸다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의대 동기인 부인,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우간다로 떠났다.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클리닉을 열었고 현지 사립 병원의 30~50%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진료해 왔다. 빈민 지역 주민, 장애인은 무료로 진료한다. 한국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임 원장의 부인 최영단 씨는 우간다의 많은 실명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현지 국립대 의대에 입학해 안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5명 규모로 출발했던 베데스다병원은 임 원장 부부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현재 6개 진료과, 37명의 직원을 갖추고 월평균 1900명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누적 30만 명에 달한다.



임 원장은 우간다에서도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주민들을 위해 무의촌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진료와 함께 건강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틈틈이 난민 정착지에서 의료 캠프도 열어왔다. 임 원장이 이끄는 의료팀이 무의촌 진료소에서 치료한 주민은 4만 5000여 명, 의료 캠프에서 치료한 난민은 3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아산상 의료봉사상에는 영등포 쪽방촌의 무료 진료 병원인 요셉의원의 고영초(71) 원장이 선정됐다. 고 원장은 요셉의원 외에도 전진상의원·라파엘클리닉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51년간 3만여 명의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치료했다. 사회봉사상은 1998년 세계 빈곤 퇴치와 시민사회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 지구촌나눔운동이 받는다. 이 외에도 아산상 복지실천상 수상자에 김국보(44) 씨 등 5명, 자원봉사상에 나우리봉사단 등 5명, 효행가족상에 김명희(56)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 3억 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 각각 2억 원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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