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꽉 막힌 도로에서 구급차를 위해 길을 터준 부산 시민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에스코트의 정석!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 영상’이라는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지난 17일에 촬영된 것으로 구급차에는 저혈당 쇼크로 인한 하혈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타고 있었다.
추석 당일이었기 때문에 고속도로에는 귀경 인파가 몰려 정체가 심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서울 8시간 20분, 울산→서울 7시간 50분, 대구→서울 7시간 2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구급차가 등장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모세의 기적처럼 앞차들이 조금씩 길을 터줬고 구급차는 차량 사이로 뚫린 길을 따라 병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경찰의 도움도 컸다. 부산 사하경찰서 가덕파출소와 신평파출소 순찰차가 구급차 앞에서 길을 터주며 끝까지 에스코트를 담당했다.
시민들과 경찰의 도움으로 환자는 무사히 대학병원에 도착했고 현재는 응급수술 후 상태가 호전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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