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대회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자는 모두 5명 나왔다. 상금 1위 박지영을 비롯해 박현경과 이예원, 배소현이 3승씩 거뒀고 노승희가 2승을 올렸다. 누가 가장 먼저 4승을 거둘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승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준우승을 거둔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는다. 올해 2회 이상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점점 늘어 10명까지 나왔다.
최근 2주 연속으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지한솔이 올해 10번째로 2회 이상 준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3승을 거둔 선수가 4명 나온 것과 똑같이 준우승을 3차례 기록한 선수도 4명 나왔다. 상금랭킹 순으로 윤이나, 황유민, 전예성, 최예림이다. 이들 중 윤이나와 황유민은 시즌 1승씩 챙겼고 전예성과 최예림은 아직 우승이 없다.
윤이나와 황유민은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3승의 배소현보다 오히려 상금을 더 많이 획득했다. 윤이나가 상금 3위, 황유민이 상금 6위 그리고 배소현이 상금 7위다. 준우승 상금이 쌓인 영향이 크다.
전예성은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다. 3승의 배소현 바로 밑이다. 최예림도 상금 12위에 올라 있는데, 그보다 상금랭킹이 아래인 1승 챔피언이 무려 7명이나 된다.
준우승 2회를 기록한 선수는 이제영, 방신실, 정윤지, 서어진, 박혜준, 지한솔까지 6명이다.
이들 중 이제영은 준우승 2회에 3위 3차례를 기록하면서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다. 아직 마수걸이 우승을 하지 못한 방신실도 상금랭킹 11위에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윤지가 상금 16위, 서어진이 상금 19위로 지난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의 상금랭킹 21위 보다 높다.
박혜준이 상금 랭킹 23위, 지한솔은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상금랭킹 31위를 달리고 있다.
흥미로운 건 유난히 올해 ‘연속 준우승’이 많다는 것이다. 지한솔은 물론 황유민, 최예림, 정윤지까지 4명이 2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준우승이 많으면 상금도 많이 벌지만 아쉬움 역시 가슴 속에 쌓일 수밖에 없다.
우승에 목마른 ‘다(多) 준우승’ 선수들이 26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어떤 한 풀이 샷을 터트릴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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