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쿠바와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네팔과도 각각 릴레이 회담을 이어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과 만나 상주 공관 추진 상황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 2월 수교한 한국과 쿠바의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연내 공관 개설을 목표로 삼았으며 인적 교류와 개발 협력, 문화·스포츠 등 의제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도 만나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올 7월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시설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 측과 합의하면서 일본이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을 매년 7~8월께 사도섬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은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어르주 라나 데우바 네팔 외교장관과도 각각 면담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인프라와 공급망, 보건의료, 기후변화·환경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올해 우리와 수교 50주년을 맞은 네팔은 한국과의 개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네팔에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우크라이나 고위급 공식 회의에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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