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성장과 국제수지, 고용 같은 경제지표에서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루 속히 국민의 체감경기로 이어지도록 내수 진작과 민생 안정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4’에서 “한미 동맹과 한일중 정상회의 외교 노력으로 안보를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웠지만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상반기 수출 전년 대비 9.1% 증가(역대 2위) △상반기 경상수지 377억 달러 흑자 △물가 6%대에서 2%대로 안정 등 주요 지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특히 K-방산의 수출 운동장이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고 대통령의 세일즈 순방 외교로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지표 개선의 효과가 바로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한 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의 삶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분명한 경기회복의 지표가 체감경기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세계는 지금 지정학적인 긴장과 함께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혁명, 미중 패권경쟁 등 숱한 도전에 따라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보호주의를 강화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미국 대선을 변곡점으로 꼽으며 “격상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굳건한 안보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국의 새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대북정책과 기술 협력, 글로벌 이슈 등에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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