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입건됐던 명상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 유튜버는 가수 출신으로 구독자 약 62만 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 강서 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상 유튜버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을 모집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성추행당한 피해자 B씨는 "끝날 때쯤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했다.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JTBC에 말했다.
이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다른 피해자 미성년자 C양의 부모는 "(A씨가)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 중 3명의 고소 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졌다.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사건으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에도 공식 입장 발표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송치 3일 뒤인 지난 22일에도 "모든 시련은 지나간다", "참고 견디면 모든 고통이 지나간다” 등의 자막과 음성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피해자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지 해명도 안 하고 자기 채널에 후원 계좌 올리고. 너무 화가 난다"며 "2차 가해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A씨는 가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2019년에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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