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남쪽에 올해 초 지뢰를 매설하고 흙을 덮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개성공단 아래 지역에 과거 지뢰 매설 등 작업 후 복토(覆土)를 했고, 방벽 형태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뢰 매설은 올해 초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남측 파주에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 북쪽 구간에 북한이 방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촬영한 사진을 보면 북한 쪽 경의선 구간에 벽 3∼4개가 15m 간격으로 세워진 것으로 식별됐다고 전했지만, 군은 해당 구조물이 방벽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한과 연결고리를 지워나가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당장 올해 1월에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등도 없앴으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했다.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횡단보도를 새로 칠하는 등 자체적으로 공단을 운영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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