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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토론회 논란 의식했나…민주 "의원들 언행 신중해야"

"정국 매우 엄중한 상황, 신중하게 처신해야"

"금투세 한 달여 의견 수렴…의총에서 결정할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정책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유예팀'과 '시행팀'으로 나뉘어 토론하고 있다. 유예팀에는 김현정(팀장)·이소영·이연희 의원이, 시행팀에는 김영환(팀장)·김성환·이강일 의원이 참여했다. 오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이 언행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정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 의원들이 각별하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진행된 금투세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일부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시행 팀으로 참가한 이강일 의원이 투자자에게 “이번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알려지며 지도부는 이 의원에게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영환 의원이 질의응답 중 “주가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 있으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하며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해식 비서실장은 “이강일, 김영환 의원의 발언은 토론 배틀의 형식을 취하다 보면 으레 나올 수 있는 실수일 수 있고, 본질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해당 발언) 때문에 언행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정국이 매우 엄중하고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수준에 이른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금투세 토론회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책 역량과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토론회를 잘 마쳤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비서실장은 “금투세 필요성에는 다 공감했고, 다만 주식시장의 선진화와 가치 상승이 꼭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상법 개정을 꼭 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며 “한 달여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 시행, 유예 관련 절차와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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