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통일 포기’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서운하지 않고, 활발한 토론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화적 두 국가만 남기고 30년 살아보자는 데 문제가 있을까”라고 말하며 “(제 이야기를) 평화공존론이라 불러달라”고 이야기했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군비 증강과 같은 말을 쏟아내는 건 윤석열 정부고 김정은과 쌍둥이 같다”며 “남북 대립 심화 뿐 아니라 한미일-북중러 신냉전 체제로 쓸려들어가고 있다”고 반론을 펼쳤다.
또 자신의 입장이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평화통일을 이야기하는게 낯선가, 아니면 임종석이 통일보다 평화를 이야기하는게 낯선가”라며 “흡수토일은 비현실적이고, 북한 정권이 붕괴하더라도 개입은 협력이 긴밀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의 취지는 동의한다고 보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8선 이북은 이미 북한이 등기를 가지고 있다”며 “(헌법에) 영토 조항을 갖고 있는 나라는 드물고 영토 조항을 지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견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께서 공감하신다고 추측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문 전 대통령은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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