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연차를 적절히 사용하면 최장 12일간(9월 28일~10월 9일) 휴일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추석 연휴기간에 연차를 붙여 사용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이번 기회를 톡톡히 노리고 있다.
이에 7~8월 성수기 예상외로 고전했던 여행업계는 3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추가 기회를 활용,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군의 날 지정 검토부터 발표가 이뤄진 다음날까지 예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기간(9/28~10/6)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글날 연휴까지 5일 휴가를 사용한다면 최대 12일 연휴도 가능해져 지난 일주일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예약률이 크게 늘었다.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지정 발표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발생한 황금연휴(9월 28일~10월 6일·출발 기준) 신규 예약률은 직전주 5영업일(8월 26일~8월 30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은 1~4일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 대비 27% 늘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임시공휴일 특수로 여름성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에 예상보다 낮았던 여행 수요와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여행 취소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국민 5명 중 1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 임시공휴일이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휴일을 활용한 여행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