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늘은 병 1292기 해병들의 전역일이다. 같은 기수로 입대한 고(故) 채수근 해병 또한 가족의 품에 돌아왔어야 하는 날”이라며 “전역일에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는 채 해병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채 해병이 순직한 지 435일이 흘러 어느덧 전역일이 됐는데도 이들의 뻔뻔한 태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채 해병의 순직과 수사외압의 진상 규명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채 해병과 가족들의 소중한 행복을 앗아간 임성근 전 사단장은 여전히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VIP 격노설을 묻는 법원의 질의에 ‘국가 안보’라는 해괴한 핑계로 답변을 거부했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당대표의 약속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든 채 진실 규명을 외면하고 대통령은 거부권만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검을 거부하면 채 해병 특검에만 벌써 세 번째 거부권이다.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애타는 마음으로 진실을 기다리는 유족과 국민의 요구를 더는 외면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청년을 사지에 내몬 것도 모자라 죽음의 진실마저 덮으려는 자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 해병의 순직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히고 그 죗값을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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