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은 물론 38개 회원국 중 멕시코와 나란히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의 소득은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6일 보건복지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4(요약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2.6명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인 3.8명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멕시코와 더불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일본·미국 2.7명, 캐나다도 2.8명으로 낮다. 프랑스·영국은 3.2명, 슬로베니아·라트비아·아일랜드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최다 국가는 5.4명의 오스트리아였고 노르웨이(4.9명), 독일(4.6명), 덴마크·스위스(각 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사들의 임금 소득은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 소득은 19만 4857달러PPP(구매력평가환율)로 네덜란드(21만 달러PPP), 독일(20만 달러PPP)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인 12만 8368달러PPP보다 높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사가 절대 부족함이 국제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지금도 약 6만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의대 증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