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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맨 가고 '짜증맨' 떴다?…"식중독 걸려 짜증나" 음식점에 걸려온 '수상한 전화'

식중독 허위신고로 자영업자 골머리

보상금 요구 잇따라

해당 이미지와 상관 없음. 사진=플라멜




식중독에 걸렸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이른바 '짜증맨'이 등장해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의 한 해물찜 전문점 업주 A씨는 지난 7월 수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A씨는 "고객이 일행 4명과 함께 우리 식당에서 식사 후 구토와 설사 증세를 겪었다며 병원비와 음식값 총 12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즉시 의구심을 품었다. 해당 식당에서 4인 고객이 주문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7만원대로, 고객이 주장한 6만원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고객이 언급한 날짜와 시간에 4인 고객의 방문 기록이 없었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해당 고객은 연락을 끊었고, A씨는 결국 고소를 진행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개월 후 동일한 수법의 사기 시도가 A씨 어머니의 식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A씨는 "녹취를 들어보니 번호만 다를 뿐 목소리와 말투, 심지어 '짜증이 난다'는 표현까지 똑같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고객을 추적 중이며, 유사 사건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식당들도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며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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