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시장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물가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간) 8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2.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전월인 2.5%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물가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PCE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인 2.6%와 비교해서는 소폭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망치(0.2%)와 이전치(0.2%)를 모두 밑돌았다.
물가 지표가 완연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가 사실상 연착륙을 달성했다는 확신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올해 한 차례 가량 추가 ‘빅컷(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을 단행할 여력도 커졌다. 이날 PCE 발표에 앞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대비 2.5% 오르는데 그쳐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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