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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김시우, 셰플러 조 제압…인터내셔널팀 대반격 선봉장

◆프레지던츠컵 2R

셰플러·헨리 조에 1홀 차 승

인터내셔널팀, 5전 전승 거둬

김시우(오른쪽)와 안병훈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속한 조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시우·안병훈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속한 조를 막아내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인터내셔널 팀의 5전 전승을 이끌었다.

인터내셔널 팀은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CC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매치(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5경기를 모두 미국 팀을 꺾어냈다. 전날 포볼 매치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인터내셔널 팀은 깔끔한 설욕에 성공하며 승점에서 5대5로 균형을 맞췄다.

2022년까지 14번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인터내셔널 팀의 거센 반격의 중심엔 한국 선수들이 있었다. 김시우와 안병훈이 한 조로 나서서 셰플러가 속한 조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며 5전 전승의 가장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첫날 김주형·임성재를 꺾은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한 김시우·안병훈은 13번 홀(파3)에서 김시우가 버디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김시우가 5m 가까운 파 퍼트를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임성재는 일본의 에이스 마쓰야마 히데키와 호흡을 맞춰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상대로 6개 홀을 남기고 7홀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는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최다 격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2011년 '레전드' 최경주가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룬 포섬 매치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속한 조를 12번 홀까지만 치르며 물리쳤고, 1996년 대회 싱글 매치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케니 페리(미국)를 같은 격차로 누른 바 있다.

이밖에 코리 코너스·매킨지 휴스(이상 캐나다)는 윈덤 클라크·토니 피나우를 6홀 차로, 스콧·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사히스 시갈라·콜린 모리카와 조를 5홀 차로 꺾었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제이슨 데이(호주)는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을 한 홀 차로 꺾었다.

대회 사흘째 토요일 매치는 오전 포볼 4경기, 오후 포섬 4경기로 진행되며 마지막 날엔 12개 조의 싱글 매치가 펼쳐진다. 포볼 매치에 김시우와 김주형이 짝을 이뤄 키건 브래들리·클라크를 상대하며, 임성재는 다시 마쓰야마와 한 조를 이뤄 캔틀레이·샘 번스 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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