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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7공군 “지난해 말 주한미군 F-16 추락 원인은 GPS 관성항법장치 고장”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가 활주로를 내달려 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주한미군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F-16 전투기 추락 사고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항법장치(EGI) 고장 때문에 발생했다고 27일 주한 미 7공군이 밝혔다.

주한 미 7공군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11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6C 전투기가 서해로 추락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항공기 내장형 GPS 관성항법장치가 고장 나면서 주요 비행 및 항법 장비가 손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7공군은 “당시 악천후 속에서 (조종사가) 항공기를 통제하기 위해 비행 장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GPS 관성항법장치가 고장 나지 않았다면 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륙 13분 만에 짙은 구름을 통과하는 동안 주요 비행 및 항법 장비가 고장 나면서 비상자세지시기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 장비가 다른 계기와 상반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조종사가) 공간적 방향 감각을 상실한 것도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짙은 구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고도를 낮추던 조종사가 방향 감각을 상실해 약 530m 상공에서 비상탈출을 감행했고 전투기는 서해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투기는 완전히 파손됐다.

아울러 7공군은 “2024년 1월에 발생한 F-16 사고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는 공개할 수 있을 때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 6일에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농지 인근에 추락했다. 7공군은 추락 사고 배경에 대해 기체 내 부분 정전과 기상 조건이 원인이었다고 올해 5월 1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F-16은 1970년대에 개발된 전투기로 주한미군에는 1981년에 처음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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