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레이싱 대회인 ‘현대 N 페스티벌’에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의 N 페스티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5N’과 같은 N브랜드의 자동차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 회장이 레이싱 현장을 찾으면서 고성능차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의 방문은 대회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 직원들에게 공지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강조해 참가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행사에서 부스를 직접 방문해 선수들과 대화하고 고객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을 했다. 또 모터스포츠 문화를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 시설 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대회는 총 6라운드로 진행되고 용인·인제·영암 등을 돌며 11월까지 경기한다. 28~29일 열리는 것은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다. 클래스는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eN1은 650마력 아이오닉 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레이스 전용 전기차 레이스다. N1은 레이스 전용 아반떼 N의 경쟁이 펼쳐지는 본격 프로 레이스 대회, N2는 일상에서의 아반떼 N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차 개발을 주도해왔다. 정 회장은 2018년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면서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며 고성능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지원 아래 2019년에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6년 만에 한국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EV) 아이오닉5N은 전 세계 양산 고성능 EV 가운데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며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아이오닉5N으로 현대차는 EV 고성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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