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아우디는 브랜드의 전동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플래그십 EV 모델이라 할 수 있는 Q8 e-트론을 새롭게 선보이며 더욱 치열해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Q8 e-트론은 넉넉한 여유를 과시하는 SUV 모델과 함께 쿠페형 SUV의 유려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스포츠백’ 모델, 그리고 더욱 강력한 구동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운동 성능을 과시하는 SQ8 스포츠백 e-트론 사양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도심에서 마주한 Q8 스포츠백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Q8 스포츠백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플래그십 EV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거대하면서도 여유로운 체격, 그리고 아우디 특유의 패키징을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4,91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35mm와 1,63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도시적인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자랑한다. 덧붙여 휠베이스는 2,928mm에 이르며 공차중량은 2,670kg에 이른다.
전동화의 매력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다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지난 시간 동안 직선적인 연출을 통해 구현되는 아우디 고유의 명료함과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라이팅 유닛들의 매력이 자리한다. 더불어 최근의 전기차들은 ‘전동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각종 디테일들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낼 뿐 아니라 ‘S-라인 패키지’의 역동성까지 함께 자리한다.
덕분에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일반적인 Q8 e-트론보다 더욱 대담한 프론트 엔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더욱 낮게 구성된 모습은 물론,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싱글 프레임 그릴 형태의 패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S-라인 패키지의 대담한 바디킷과 늘씬한 보닛의 대비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어지는 측면은 그 형태부터 ‘스포츠백’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보닛 라인과 A 필러를 이어 흐르는 루프 라인은 더욱 매끄럽고 유려한 모습으로 ‘넉넉함과 세련된 감성’의 조화를 능숙히 구현한다. 여기에 검은색으로 다듬어진 소재들이 스포티한 매력을 더하고, 22인치 크기의 휠 역시 매력을 더한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일반적인 아웃 사이드 미러가 아닌 ‘카메라’ 기반의 디지털 아웃 사이드 미러가 배치된다. 더불어 차체의 검은 디테일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의 소네이라 레드(Soneira Red) 페인트 역시 ‘역동성’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후면의 형태, 세부적인 연출 역시 ‘스포츠백’의 매력을 강조한다. 매끄러운 차체의 형태, 그리고 살짝 끌어 당기듯 구성된 리어 스포일러 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의 바디킷 디테일 및 리어 디퓨저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만 전기차인 만큼 ‘머플러 팁’의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 명료하게 구성된 공간
Q8 스포츠백 55 e-트론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아우디가 그랬던 것처럼 더욱 명료하고, 깔끔한 구성의 실내 공간으로 모두의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실제 차량의 실내에는 최근 아우디가 선보이고 있는 전동화 모델들의 실내 공간 구성의 기조를 그대로 따른다. 여기에 깔끔한 그래픽의 디지털 클러스터,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패키징 등이 공간을 채운다.
여기에 꽤나 멋스럽게 구성된 기어 시프트 레버 패널과 도어 패널에 자리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아우디 특유의 ‘기술적인 경쟁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명료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차량에 대한 정보,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사용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차량을 사용하는 내내 ‘기능의 부재’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우수한 음향 경험을 보장하는 B&O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한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만큼 단연 Q8 스포츠백 55 e-트론의 공간 가치 역시 확실하다. 먼저 1열의 경우 시승 내내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었고 시트의 구성과 연출 등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기능, 수납 공간 역시 부족함 없이 구성됐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 유려한 루프 실루엣으로 인해 헤드룸이 다소 협소할 것 같았지만 기대 이상의 공간이 쾌적함을 더한다. 레그룸이나 수납 공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이어 적재 공간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길쭉한 테일 게이트 안쪽에는 528L의 공간이 일상을 위한 여유를 보장한다. 여기에 언제든 2열 시트를 3:3:3 비율로 분할 폴딩할 수 있다. 덕분에 상황에 따라 최대 1,567L에 이르는 공간을 통해 각종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능숙히 대응한다.
능숙한 움직임을 보장하는 Q8 스포츠백 55 e-트론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아우디 전동화 포트폴리오에 있어 ‘플래그십 EV’ 중 하나다. 그렇기에 그 주행 성능의 구성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경쟁력’의 확보는 자연스럽다.
실제 Q8 스포츠백 55 e-트론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자리해 300kW의 출력을 네 바퀴로 전달한다. 이를 환산하면 약 408마력, 그리고 토크 역시 67.7kg.m에 이르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르고 최고 속도 역시 200km/h다.
여기에 114kWh 크기의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351km(복합 기준)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평균 전비 2.9km/kWh) 여기에 17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쾌적한 일상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EV
Q8 스포츠백 55 e-트론의 구성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제법 늘씬한 실루엣이지만 기본적인 체격이 큰 만큼 ‘공간의 여유’가 확실히 드러난다. 더불어 넉넉한 시야 역시 ‘플래그십 모델’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아우디 고유의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우수한 사용감을 제시하는 기어 레버 등의 구성이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독특한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함’이라 생각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동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408마력, 그리고 67.7kg.m의 우수한 토크는 거대한 체격을 민첩하게 이끌며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능숙히 구현한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도 만족스럽다.
여기에 플래그십 모델이 갖춰야 할 ‘부드러움’ 역시 확실하다. 실제 출력 전개 시에 우악스럽지 않고 무척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주며, 전기 모터의 고주파음이나 페달 조작의 이질감 역시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전기차의 자잘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여기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뺐을 때에도 강한 회생 제동보다는 꽤나 부드럽게, 그리고 능숙하게 그 정도를 조율해 주행의 부드러움을 이어간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회생 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혹은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정숙성’ 역시 겸비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노면, 창문 등에서 유입되는 외부 소음에 대한 억제 역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라 주행 시간이 늘어나더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
차량의 거동은 ‘특별한 성향’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그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그러면서도 운전자를 비롯해 모든 탑승자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성향으로 다듬어진 모습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감각도 가벼운 편이고, 조작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무척 경쾌한 반응이다. 덕분에 체격이 큰 편이지만 다양한 주행 환경이 두렵지 않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도심 속 도로는 물론이고 주차장, 골목길 등도 큰 부담이 없었다.
또한 기본적인 승차감 역시 뛰어난 모습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승차감 역시 ‘에어 서스펜션’의 대응 능력 역시 충실한 모습이다. 기본적인 노면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도 우수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다 쾌적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운전자는 물론이고 동승자, 혹은 2열의 탑승자 모두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다만 차량의 성향 자체가 승차감에 집중한 편이라 차량의 움직임이 커질 때에는 2차, 3차 움직임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고성능 모델인 SQ8 스포츠백 e-트론이 아닌, 일상을 위한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셋업은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다. 게다가 이런 부드러움과 동시에 일정 수준의 비포장 도로에서도 쾌적한 움직임을 보장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비포장 도로 위에서의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그 어떤 차량보다 다루기 쉬운 성향을 유지한다. 더불어 에어 서스펜션의 조율 능력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 시 발생되는 충격, 스트레스를 능숙히 억제해 차량의 매력을 더욱 풍부히 드러낸다.
좋은점: 여유롭고 세련된 패키징, 그리고 모든 순간에 능숙한 주행
아쉬운점: 이전과 같지 않은 브랜드에 대한 인식
모든 순간에 적합한 플래그십 EV, Q8 스포츠백 55 e-트론
Q8 스포츠백 55 e-트론은 말 그대로 모든 순간에 능숙히 대응하고, 어떤 장면에도 잘 어울리는 플래그십 EV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그리고 자동차라는 이동 수단 외에도 휴식의 공간, 여유의 공간으로도 제 몫을 다하는 차량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아우디에 대한 시장의 인식, 소비자들의 평가가 이전과 같지 않다. 좋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Q8 스포츠백 55 e-트론의 성과는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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